자동차의 경우 특히 그렇다.
고장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장이 난 뒤 당황하지 않도록 주행거리별로 필요한 점검사항을 미리
숙지해 항상 차량의 "건강상태"를 유지해둬야 한다.
각 부위별 점검내용을 알아본다.
<> 엔진 각부의 관리
-엔진오일은 공기와 접촉해 산화되므로 주행거리나 사용기간을 고려,
정기적으로 엔진오일 필터와 함께 교환해줘야 한다.
일반적으로 1만km마다 교환해야 하나 자주 비포장도로를 운행하거나
장기간 공회전을 유지하는 차량, 빈번한 운행, 장기주차 등 가혹조건에서
사용되는 차량은 매 5,000km마다 교환해야 한다.
-냉각수는 매일 점검이 필수적이다.
엔진이 정상작동 온도일 때 공회전 상태에서의 냉각수 양이 최대와 최소
사이에 있는 지 확인하고 부족할 때는 최대선까지 보충해 둬야 한다.
냉각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경우에는 빨리 정비공장을 찾아 조치를 받아야
한다.
-공기청정기는 수시로 청소를 해둬야 한다.
필터는 가격이 저렴하고 가벼우므로 휴대하고 다니다가 필요시 교환하는
것이 좋다.
-배터리의 경우 항상 배터리액을 점검해 양이 케이스에 표시된 최대선과
최소선 사이에 있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
만일 액이 부족하면 증류수를 최대선까지 보충해둬야 한다.
배터리는 소모성 부품이므로 적당기간 사용후 새것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점화플러그는 실린더내에서 혼합기가 폭발하도록 불꽃을 튀겨주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이 부품이 불량할 경우 유해배출가스량이 증가하고 엔진부조현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2만km마다 점검해두는 것이 좋다.
-변속기오일은 자동변속기의 경우 4만km, 수동변속기의 경우 1만km마다
교환해야 한다.
<> 섀시 각부의 관리
-브레이크액은 매일 점검해야 한다.
보통 브레이크액이 줄어드는 이유는 브레이크 패드가 닳았기 때문이므로
패드를 점검해 필요시에는 교환해둬야 한다.
-클러치액이 부족하면 동력전달및 차단에 문제가 생기므로 필히 주행전에
점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클러치액은 브레이크액을 사용한다.
<> 차체및 내장품 관리
-세차할 때는 윗부분부터 물을 끼얹으면서 스펀지로 오물을 제거해 나간다.
물로 잘 지워지지 않는 오물은 중성세제를 사용한다.
중성세제를 사용한 후 잘 닦지 않았을 때는 도장 광택에 문제가 생긴다.
왁스는 한달에 1~2회 정도 칠한다.
-비나 눈을 맞은 경우는 반드시 수돗물로 세척해야 한다.
요즘 내리는 비나 눈은 강한 산성이므로 그대로 놔둘 경우 차체가 쉽게
부식될 수 있다.
<> 에어컨 관리
-여름철이 지나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매주 1~2회에 걸쳐
작동시키는 게 좋다.
냉매유출및 녹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겨울철 에어컨은 대기온도가 2C이하에서는 작동치 않으므로 히터를 켜
실내온도를 높인 후 작동해야 한다.
-에어컨 콘덴서및 라디에이터에 오물이 끼어있으면 냉각효율이 감소되므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제거할 때는 냉각팬이 휘지 않게 브러시 또는 물호스를 사용, 조심스럽게
청소한다.
<> 전기장치및 기타부품의 관리
-휴즈를 교환해도 계속 끊어지는 경우는 배선계통에 이상이 있으므로
즉시 정비공장을 찾아 조치를 받아야 한다.
-각종 램프류는 주행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전조등이나 제동등이 고장이 난 채로 주행할 경우 정비불량으로 단속을
받게 된다.
우천시나 세차후 전조등 또는 방향지시등에 습기가 생길 경우 전조등을
약 10분간 작동시키면 자동으로 없어진다.
-앞유리를 세척할 때 비눗물및 합성세제를 사용하면 와이퍼 블레이드가
경화되므로 삼가야 한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