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소주시장 '벌들의 전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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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소주시장은 벌들의 전쟁터로 변했다.
지난 3월 보해양조가 국내최초로 천연벌꿀을 첨가한 김삿갓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 상반기중 모두 5종류의 벌꿀소주가 앞다퉈 등장했기 때문이다.
한 중소업체가 누룽지사탕을 개발, 히트를 치자 너도나도 누룽지사탕을
만들어냈던 것처럼 보해의 김삿갓이 미증유의 성공을 거두자 벌꿀소주열풍이
한반도를 휩쓸고 있다.
지난 7월 한달 시판된 벌꿀소주의 총판매량은 대략 2,200만병.
지난 3월 김삿갓이 등장한지 5개월만에 전체 소주시장의 12~13%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연말까지 벌꿀소주 판매량은 2억병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벌꿀소주로 고급소주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보해양조의 상반기 소주 매출액
은 615억원(세금 포함)이다.
이 가운데 김삿갓의 매출액은 115억원으로 전체의 18.6%에 해당된다.
김삿갓의 지난 상반기 출고량은 모두 48만상자(360ml 24병).
최근들어 수도권과 연고지인 전남지역을 넘어 충청과 강원 영남지역에서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8월 50만상자, 9월에 60만상자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보해측은 예측하고
있다.
보해는 이렇게될 경우 하반기 김삿갓매출액은 700억원정도로 보해골드등
일반소주 판매실적(500억~600억원 예상)을 훨씬 능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해는 김삿갓을 전국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근 생산설비확충
과 물류거점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8월들어 두산유리로부터 김삿갓병을 공급받고 있어 생산증가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병수급문제를 완전히 해결한데 이어 오는 8월말까지 생산라인
증설작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마무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수도권시장의 신속한 물량공급을 위해 부천시등 2~3개지역에 하치장과
직매장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업계 두번째로 벌꿀소주를 개발한 곳은 금복주.
이회사는 일본의 독도망언이 양국간 핫이슈로 부각되던 지난 5월 벌꿀소주
독도를 전격 출시, 내외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독도는 시판 한달여만에 대구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100만병이 팔려 고급
소주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독도가 짧은 기간에 밀리언셀러제품으로 부상한 것은 출시당시 독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됐던 사회적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독도소주는 독도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금복주는 이에 보답한다는 뜻에서 독도소주 한병이 팔릴때마다 10원씩
떼내 독도사랑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이회사 김동구사장은 "전국민의 독도사랑정신이 독도소주 성공에 많은
힘이 되고 있다"며 "독도사랑기금으로 3,000만원이 조성되면 구체적인
독도가꾸기사업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두산경월은 독도에 이어 지난 6월 벌꿀소주 청산리벽계수를 내놓았다.
출시 한달만에 600만병이 팔려 벌꿀소주의 위력을 새삼 확인시켰다.
이같은 성공은 두산의 거대한 판매망을 등에 업은 탓도 있지만 최상급의
토종꿀을 첨가하고 자외선 100% 차단병을 사용하는등 제품력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두산경월은 청산리벽계수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난 상반기 소주시장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포인트 높아진 17.3%를 기록했다.
두산은 소주 1위업체로 부상하기 위해 비즈니스접대가 많은 40대남자를
대상으로한 광고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품질향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경남 마산을 연고로 하는 무학소주는 화이트소주로 벌꿀소주시장에 도전장
을 냈다.
이 회사는 화이트소주가 고급소주이면서도 가격은 일반소주와 같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광고에서 "요즘 시판되는 고급소주들이 병모양이나 감미료를 고급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소주보다 최고 500원이상 비싸게 책정된 것은 너무
과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충남이 연고지역인 선양주조도 최근 순보리를 증류한 원액에 벌꿀을 첨가한
황진이를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황진이는 순곡향이 은은하며 뒷맛이 깨끗해 애주가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지난 상반기 소주시장은 그야말로 벌꿀소주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주업체가운데 유일하게 벌꿀소주개발을 포기한 곳은 진로.
이회사는 "소주는 소주다워야 한다"는 신념으로 순쌀을 증류한 원액을
참나무통에서 1년간 숙성시켜 만든 숙성소주 "참나무통 맑은소주"를 개발,
출사표를 던졌다.
참나무통맑은소주는 출시 한달만에 판매량이 600만병을 넘어서는등 벌꿀
소주가 판을 치는 고급소주시장에서 독자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진로는 오는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참나무통맑은소주를 명실상부한
세계의 술로 도약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위해 국내주류업체 가운데 진로가 월드컵공식스폰서로 지정될수 있도록
사내에 전담반을 구성하는등 체계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
지난 3월 보해양조가 국내최초로 천연벌꿀을 첨가한 김삿갓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 상반기중 모두 5종류의 벌꿀소주가 앞다퉈 등장했기 때문이다.
한 중소업체가 누룽지사탕을 개발, 히트를 치자 너도나도 누룽지사탕을
만들어냈던 것처럼 보해의 김삿갓이 미증유의 성공을 거두자 벌꿀소주열풍이
한반도를 휩쓸고 있다.
지난 7월 한달 시판된 벌꿀소주의 총판매량은 대략 2,200만병.
지난 3월 김삿갓이 등장한지 5개월만에 전체 소주시장의 12~13%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연말까지 벌꿀소주 판매량은 2억병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벌꿀소주로 고급소주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보해양조의 상반기 소주 매출액
은 615억원(세금 포함)이다.
이 가운데 김삿갓의 매출액은 115억원으로 전체의 18.6%에 해당된다.
김삿갓의 지난 상반기 출고량은 모두 48만상자(360ml 24병).
최근들어 수도권과 연고지인 전남지역을 넘어 충청과 강원 영남지역에서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8월 50만상자, 9월에 60만상자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보해측은 예측하고
있다.
보해는 이렇게될 경우 하반기 김삿갓매출액은 700억원정도로 보해골드등
일반소주 판매실적(500억~600억원 예상)을 훨씬 능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해는 김삿갓을 전국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근 생산설비확충
과 물류거점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8월들어 두산유리로부터 김삿갓병을 공급받고 있어 생산증가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병수급문제를 완전히 해결한데 이어 오는 8월말까지 생산라인
증설작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마무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수도권시장의 신속한 물량공급을 위해 부천시등 2~3개지역에 하치장과
직매장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업계 두번째로 벌꿀소주를 개발한 곳은 금복주.
이회사는 일본의 독도망언이 양국간 핫이슈로 부각되던 지난 5월 벌꿀소주
독도를 전격 출시, 내외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독도는 시판 한달여만에 대구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100만병이 팔려 고급
소주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독도가 짧은 기간에 밀리언셀러제품으로 부상한 것은 출시당시 독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됐던 사회적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독도소주는 독도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금복주는 이에 보답한다는 뜻에서 독도소주 한병이 팔릴때마다 10원씩
떼내 독도사랑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이회사 김동구사장은 "전국민의 독도사랑정신이 독도소주 성공에 많은
힘이 되고 있다"며 "독도사랑기금으로 3,000만원이 조성되면 구체적인
독도가꾸기사업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두산경월은 독도에 이어 지난 6월 벌꿀소주 청산리벽계수를 내놓았다.
출시 한달만에 600만병이 팔려 벌꿀소주의 위력을 새삼 확인시켰다.
이같은 성공은 두산의 거대한 판매망을 등에 업은 탓도 있지만 최상급의
토종꿀을 첨가하고 자외선 100% 차단병을 사용하는등 제품력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두산경월은 청산리벽계수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난 상반기 소주시장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포인트 높아진 17.3%를 기록했다.
두산은 소주 1위업체로 부상하기 위해 비즈니스접대가 많은 40대남자를
대상으로한 광고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품질향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경남 마산을 연고로 하는 무학소주는 화이트소주로 벌꿀소주시장에 도전장
을 냈다.
이 회사는 화이트소주가 고급소주이면서도 가격은 일반소주와 같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광고에서 "요즘 시판되는 고급소주들이 병모양이나 감미료를 고급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소주보다 최고 500원이상 비싸게 책정된 것은 너무
과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충남이 연고지역인 선양주조도 최근 순보리를 증류한 원액에 벌꿀을 첨가한
황진이를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황진이는 순곡향이 은은하며 뒷맛이 깨끗해 애주가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지난 상반기 소주시장은 그야말로 벌꿀소주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주업체가운데 유일하게 벌꿀소주개발을 포기한 곳은 진로.
이회사는 "소주는 소주다워야 한다"는 신념으로 순쌀을 증류한 원액을
참나무통에서 1년간 숙성시켜 만든 숙성소주 "참나무통 맑은소주"를 개발,
출사표를 던졌다.
참나무통맑은소주는 출시 한달만에 판매량이 600만병을 넘어서는등 벌꿀
소주가 판을 치는 고급소주시장에서 독자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진로는 오는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참나무통맑은소주를 명실상부한
세계의 술로 도약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위해 국내주류업체 가운데 진로가 월드컵공식스폰서로 지정될수 있도록
사내에 전담반을 구성하는등 체계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