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는 빠르면 연내에 LG정유판매와 LG정유유통을 합병키로 하고
이를 위해 조만간 영업부문을 강화하는 것으로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에
착수한다고 30일 발표했다.

LG관계자는 "판매자회사의 통합은 유가자유화와 정유업 개방에 대비해
영업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장기적으로 생산과 판매를
이원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는 판매자회사의 통합과 함께 전국 지사를 통폐합, 영업부문 조직을
전면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본사소속 8개소를 포함, LG정유판매 5개 LG정유유통 4개등 전국 17개 지사
를 완전히 없애는 방안과 새로 출범할 판매회사의 지사로 통폐합하는
두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다.

LG정유판매와 LG정유유통은 올해 각각 2조6천억원 2조4천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돼 두 회사가 합쳐지면 매출 5조원대의 국내 최대 유통
업체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는 현재 각각 8백명인 두 회사 종업원을 그대로 유지하는 선에서 중복
인원을 영업부문에 배치키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90년부터 3년간 국내외 연구기관의 수차례 모의
테스트를 거쳐 마련한 조직합리화 시나리오에 따라 영업조직을 개편키로
했다"며 선진정유업체의 조직을 벤치마킹해 장기적으로 생산과 판매를
완전히 분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