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본격 전기 자동차 미제너럴모터스(GM)의 "EV-1"이 오는
11월초부터 미캘리포니아주와 애리조나주에서 시판된다.

제너럴 모터스 자동차의 판매회사인 새턴사는 EV-1 판매를 2개월남짓 남겨
놓은 지난달 28일 현재 1천여건의 문의를 받았으며 이중 3백건은 구체적인
구매상담이었다고 밝혔다.

이미 생산에 들어간 97년형 EV-1은 유선형의 2인승으로 회사측은 지금까지
몇대나 생산했는지, 연간 생산계획이 얼마나 되는지 밝히지 않고 있으나
새턴사의 조 케네디 판매담당 부사장은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난 90년 로스앤젤레스 모터쇼에서 컨셉트 카로 선보였던 "임팩트"의
성능을 개선한 EV-1의 정가는 약 3만5천달러이나 무공해 자동차 개발촉진을
위해 연방 및 주정부가 제공하는 지원을 계산하면 시판가격은 2만7천5백달러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 차는 가벼운 알루미늄 프레임과 저항을 적게받는 타이어, 그리고 지금
까지 나온 어떤 스포츠카보다도 매끄러운 디자인을 자랑하지만 한번 충전
으로 1백10~1백40km 밖에는 달리지 못한다는 결정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EV-1은 그러나 첨단기술을 사용, 1대 만드는데 54인시와 17명의 감독자만
있으면 되도록 제조공정 간소화의 신기원을 이룩했다고 자랑하고 있다.

GM은 이 차를 개발하는데 3억5천만달러를 투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