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 6월까지 실질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7.3%를 기록했다.

그러나 2.4분기 성장률은 6.7%로 1.4분기의 7.9%에 비해 1.2%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지난 93년 4.4분기(6.7%)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경기가
급랭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2.4분기성장이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단순히 성장률이 급격히 뚝
떨어졌다는 이유때문만은 아니다.

성장내용 자체가 알맹이 없는 껍데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성장을 주도하던 설비투자는 2.4분기중 3.4%증가하는데
그쳤다.

상품수출도 물량기준 14.1%증가하는데 머물러 작년연평균증가율(25.3%)
보다 급격히 둔화됐다.

반면 지난해의 호황을 반영, 소비지출만이 6.7%늘어 성장률을 가까스로
지탱했다.

산업생산도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중 산업생산은 작년7월보다 8.0%증가했다.

지난6월(3.8%)보다 다소 나아진건 분명하다.

그러나 지난 1.4분기 증가율(8.6%)에 비하면 회복국면에 들어섰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재고증가율은 18.3%를 기록했다.

그러나 반도체 전자부품업종과 제1차금속업종은 각각 106.2%와 66.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