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적자는 올들어 지난 7월까지 116억6,0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불과 7개월만에 한은이 수정 전망한 연간적자규모 113억달러를 초과한
것은 물론 정부의 연간목표치(120억달러)에 육박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 경상수지적자규모는 170억달러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경상수지적자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은 무역수지는
물론 무역외수지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탓이다.

무역수지의 경우 수출은 감소하는 반면 수입은 불어나는등 최악의 상태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수출은 9.4%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수입은 11.8%나 늘었다.

특히 지난7월 수출은 93년1월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데 이어
8월에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제품 화공품 자동차 금속제품등 주력수출상품
모두 가격하락으로 뒷걸음질치고 있는 탓이다.

그러나 수입은 사치성소비재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7월까지 무역수지는 68억7,000만달러적자를 보였다.

무역외수지도 여행경비증가와 로열티지급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
7월까지 41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