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은 제2회 "통계의 날"이다.

근대적 통계방식이 도입된지 1백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날이다.

이날은 1896년9월1일 조선왕조가 칙령 제 61호로 "호구조사규칙"을
발표한 것을 기념해 지난 94년 제정됐다.

신라시대이후 매 3년마다 실시해온 호구조사가 조세.징병의 목적으로
실시된데 반해 호구조사규칙은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통계목적으로
제정된데다 매년 실시를 규정했다는 의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규칙에 따라 작성된 21897년 총인구는 5백19만8천명으로 그간 북한
인구를 포함해 13배가량 인구가 늘어났다.

1898년 서울지역의 주요 생필품 가격을 현재가격으로 환산 (은 기준)
하면 <>1등석 쌀 1석 (1백44kg) 5만3천7백73원 <>쇠고기 1근 8백7원
<>설탕 1백파운드 3천7백원 <>계란 1백개 9천1백22원이다.

현재 이들 상품의 시장가격이 각각 26만8천원 9천1백22원 3만7천원
8천5백원인만큼 상대적으로 쇠고기가 가장 많이 오르고 계란이 가장
덜 오른 셈이다.

이와함께 1910년 공무원 임금의 경우 현재의 국장급인 칙임관의 연봉이
2천1백76원 (1천4백62만7천원)인데 비해 주임관 (과장급)과 판임관
(사무관급)은 각각 6백87원 (4백61만8천원), 2백46원 (1백65만4천원)에
불과했다.

한편 통계청은 3일 기념식및 대학생통계경진대회 당선작발표회,
통계심포지엄 등을 갖는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