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주택시장은 신도시 전세파동의 영향을 받은 듯 주택
수요자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말에 비해 매매 및 전세가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거래량도 크게 늘어났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주도하는 것은 상계동 목동 등 대형 단지내
중소형아파트들로 거의 모든 아파트들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물들이 지난달에 비해 300만~1,000만원가량 오른 값에 나오는
실정이다.

강남구 대치동 쌍용아파트 31평형의 경우 매매가가 최근 500만원이
오른 2억2,000만~2억5,000만원을 형성하고 있으며 강북구 번동 주공
1단지내 17~31평형 아파트들도 300만~700만원의 오름세를 보였다.

소형 주택값의 상승은 전세 수요자들이 주택 구매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분당 등 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선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상승하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부터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이와함께 여의도는 최근 지하철 5호선이 부분 개통된데 영향을
받아 매매 및 전세가가 모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공장 광장 미성 한양아파트 등 대부분 아파트의 매매가가 1,000만
~2,500만원이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전세시장의 상승폭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양천구 신정동 신시가지 9단지 45평형의 경우 최근 2,000만원이
오른 3억6,000만~4억원선에 거래되는 등 지하철 개통으로 매매가가
움직이고 있다.

전세값은 중대형을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의 경우 평형에 관계없이 일제히 500만
~1,5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으며 광장도 삼성2차
아파트는 최근 1,200만원이 오른 값에 전세거래됐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