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수출자유지역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대부분 타결됐다.

2일 마산수출자유지역 관리소에 따르면 올해 임.단협 교섭대상 62개 업
체 가운데 현재 교섭중인 한국산본을 제외한 61개소의 임.단협이 마무리됐다.

타결된 업체들의 평균 인상률은 기본급 대비 10%로 지난해 평균 인상률
11%보다 다소 낮았으며 컴퓨터 부품 제조업체인 한국동경전자 등 4개 업체가
파업결의와 쟁의발생신고를 냈을 뿐 파업에 들어간 업체는 1곳도 없어 지난
해에 이어 무분규 노사협상을 기록했다.

또 민노총을 중심으로 전국 사업장에서 쟁점으로 떠올랐던 근무시간 단축
과 작업중지권 인정 요구 등을 내건 단체협상은 한국웨스트전기와 한국산연
등 2개 업체만이 주 42시간 근무에 합의했고 나머지 업체의 노조들은 작업
중지권과 근무시간 단축을 얻어내지 못했다.

수출자유지역 관계자는 "올해에는 이 지역의 수출불황으로 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어 노조에서도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았다"며 "노사 협상이 무
분규로 타결됨으로써 하반기의 수출 증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