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 = 최수용기자 ]

전북 남원시에 흥부전의 배경을 현실화시킨 흥부문화민속단지가
조성된다.

남원시는 2일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4백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흥부의 출생지로 알려진 동면과 아영면 일대에 흥부소공원과
흥부민속마을 등 흥부문화민속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남원시는 1단계로 내년부터 오는 98년까지 시비 45억원을 투자해
동면 성산리와 아영면 성리 일대 4만평방m의 부지에 흥부와 놀부집,
연못 등을 갖춘 흥부소공원을 우선 만들 계획이다.

또 이 일대 지명을 흥부전에 나오는 지명인 박첨지묘 타작마당
연상다리 연비봉 강정모충이 고둔터 화초장 바우거리 등으로 바꿀
계획이다.

시는 2단계로 2010년까지 동면과 아영면 일대 43만평방m에 3백17억원을
투입해 학계고증을 바탕으로 흥부의 생가와 조선후기시대 전통가옥
등 소설속의 무대를 형상화시킨 흥부민속마을을 조성한다.

이와함께 민속마을 주변에는 콘도와 관리소 흥부민속전시관
문화교육관 등 부대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시는 1단계사업은 자체 예산으로 추진하고 2단계는 민자유치를 통해
사업비를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오는 연말까지 토지보상을 마무리짓고 내년초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