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 쌍용 아시아등 완성차5사의 지난달 내
수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성장에 그쳐 올들어 가장 낮은 성장
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까지의 평균 성장률은 9.3%였다.

특히 지난 7월에 비해서는 무려 8.7%정도 줄어들어 판매의 급감 현상을
보였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공장의 집단휴가에도 불구하고 아반떼와 쏘나타3,엑센
트의 지속적인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월보다 1.2% 성장했고 쌍용자동차도 신
형 코란도의 판매증가로 전체적으로 15.9% 늘었다.

그러나 기아와 대우는 전 차종의 판매가 줄어 각각 18.0%,19.5%씩 감소했
다.

한편 수출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물량을 크게 늘림에 따라 40%정도 성장하
는 호조를 나타냈다.

특히 기아가 인도네시아 국민차 프로젝트를 본격 개시하면서 세피아 수출
을 크게 늘려 작년 동기대비 84.8%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정종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