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섬유업계의 생산설비 노후화가 자못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산업의 수출경쟁력 약화에 따라 섬유업계가 추진해온 설비개체및
자동화에도 불구, 설비 노후화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2일 섬산련에 따르면 국내 면방업체가 보유한 면정방기 3백8만5천추
가운데 57%에 달하는 1백75만8천추가 법인세법상의 감가상각년한인 8년을
넘긴 노후시설인 것을 비롯 국내 섬유업계의 설비가 매우 노후돼 있는
실정이다.

모방업계의 경우 면방업계에 비해 사정이 다소 나은 편이나 소모정방기는
국내기업들이 보유한 64만6천추 가운데 43%가, 방모정방기는 17만9천추
가운데 24.6%가 내용연수를 넘긴 노후설비로 나타났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