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21세기 세계 제1위의 조선국을 목표로 "조선산업
비젼 2020"이라는 조선산업 장기발전계획을 수립, 시행키로 했다.

또 현재 매출액의 2% 수준인 조선업계의 연구개발투자비율을 장기적으로
3.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2일 오전 대한상의에서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열린 신산업발전 민관협력회의(조선산업 분야)에 참석,
"조선산업이 21세기에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보강해
우리나라 기간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이를위해 해외금융을 확대하고 노후선 대체를 추진,
내수기반을 확충해 조선업계가 안정적인 건조물량을 확보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중기거점개발사업으로 추진중인 차세대 조선생산 시스템 및
항해 통신장비 개발사업 등 고도기술력 확보사업을 차질없이 수행,
기술력을 한단계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중장기적으로는 조선업계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투자 비율을 3.5%까지
끌어올려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수요가 많은 선박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박기술을 개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투자위험성이 큰 첨단선박은 산.학.연이 공동으로 개발, 위험부담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소형 조선업계의 기술력을 높이기위해 올해중 "중.소형
조선기술연구소"를 설립, 내년부터 인력 양성사업을 본격화 하겠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또 이같은 시책과는 별도로 오는 2020년에는 규모면에서
뿐아니라 모든면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제1의 조선국이 될 것을 목표로
"조선산업비젼 2020"이라는 장기발전계획을 수립, 산.학.연과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