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만한 여체를 소재로 우리의 전통적 여인상을 형상화해온 중진조각가
고정수씨(49)가 8월30일~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미술관 (580-1510)
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고 있다.

작품활동 30년을 결산하는 이번 개인전의 출품작은 "함께 하는 세상은
아름답다" "사색" "여인입상" 등 40여점.

여체의 볼륨감을 강조,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살려내면서 그속에
녹아있는 모성과 푸근함을 담아낸 작품들이다.

자애의 표상으로 존재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풍요와 너그러움,
어떤 비바람에도 끄떡 않는 강인한 모습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 특징.

대리석뿐만 아니라 우리 고유의 화강암과 청석, 브론즈 등 다양한
재질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고씨는 또 이번 전시회에 맞춰 그동안 발표한 작품을 모은 대형화집을
간행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