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세우고 있다.
또 교회 성당 절 등 종교단체들의 재산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비영리법인은 금융전문가가 부족해 자금운용에 애로를
겪는 경우가 많다.
이들 비영리법인의 합리적인 자금운용전략을 소개한다.
비영리법인은 교회나 절처럼 헌금이 불규칙적으로 들어와 기금규모가
정해져있지 않은 경우와 기업의 사내복지기금처럼 기금규모가 일정하게
정해져있는 경우로 나눌수 있다.
<> 교회와 절의 자금운용전략
= 교회 절 등 종교단체들은 신도들로부터 헌금을 받아 자금을 운용하므로
기금규모가 일정치 않아 이를 예측해서 운용하기가 힘들다.
더구나 매달 경상비용이 항상 들고 건물증축등 공사비가 필요할 때도
있다.
이런 종교단체는 신도들의 헌금을 모두 보통예금에 넣지 말고
어음관리구좌 (CMA)에 넣어서 관리하고 목돈마련에 필요한 자금은
자유적립목적신탁에 가입해서 마련하는게 유리하다.
예컨대 전국각지에 신도가 있고 매월 1,000만원의 경상비용이 필요한
절의 경우를 들수 있다.
이절은 또 현재 진행중인 기념관 건립 공사비로 매달 2,000만원을
건설회사에 지급해야 하고 5년뒤에 5억원을 일시불로 지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가정하자.
이절은 신도들이 전국 어디서든지 헌금을 자유롭게 낼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점이 많은 은행의 보통예금계좌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보통예금의 이자율은 연 1%에 불과하므로 보통예금계좌에
들어오는 신도들의 헌금중 경상경비와 매월 공사비지급을 위해 필요한
3천만원은 종합금융회사의 CMA에 자동으로 이체되도록 하는 작업을
먼저 해야한다.
CMA는 하루를 맡기더라도 이자율이 연10%대라 유리하고 보통예금처럼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제 CMA에 3,000만원을 넣고 남는 헌금은 은행의 자유적립목적신탁에
가입하는게 유리하다.
자유적립목적신탁은 최소저축기간이 1년6개월이고 언제든지 예금을
할수 있다.
특히 최근 배당률이 연13%를 넘고 있는데다 앞으로 금리가 떨어지더라도
이 신탁상품은 하락폭이 그리 크지 않은 장점이 있다.
이 자유적립목적신탁에서 모은 돈은 5년뒤에 지급할 공사비 5억원을
마련하는데 유용하다.
<> 사내복지기금의 자금운용전략
= 기금 규모가 정해져 있는 기업의 사내복지기금 등은 이자율이 높은
회사채 등 장기채권에 투자해서 여기서 생긴 이자로 매월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고 나머지는 CMA에 넣는게 가장 적절한 투자방법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사내복지기금관리를 인사부직원이 관리하도록 하고
있어 전문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대부분 자금을 수익률 변동이 심한
양도성예금증서 (CD) 등 단기상품에 투자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기금규모가 40억원인 한 기업의 사내복지기금이 10억원은 직원들에게
연 9%의 이자로 대출을 해주고 매월3,000만원의 직원복지비용이 든다고
가정하자.
운용이 가능한 30억원을 활용해 매월 필요한 3,000만원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
우선 직원대출에서 매월 750만원의 이자가 들어오니까 나머지 2,250만원만
더 받으면 된다.
그러나 법인세를 감안하면 실제로는 2,813만원을 받아야 한다.
2,813만원의 이자를 받기 위해서는 28억원은 매달 이자가 나오는 회사채
(수익률은 연 12.8%로 가정)에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30억원중 나머지 2억원은 CMA에 투자하는게 좋다.
올해중에 직원대출에 추가적으로 2억원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
언제든지 출금이 가능하고 수익률이 좋은 CMA가 적격이라고 볼수 있다.
< 안상욱 기자 >
- 도움 주신분 : 맹동준 < 장기신용은행 상담역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