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부지조사작업을 벌였던 함경남도
신포지역이 경수로부지로 적합하다는 판정이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2일 경수로기획단 등에 따르면 KEDO와의 계약에 따라 지난7월말까지
6차에 걸쳐 신포지역에 대한 부지조사를 진행했던 한전은 조사결과를
종합,부지조사검토보고서(SSR)를 작성하고 이를 지난달 31일 KEDO측에
제출했다.

이로써 신포지역이 경수로건설지로 적합한지여부가 조만간 가려질
전망이다.

이와관련,한 관계자는 "SSR은 구체적으로 부지적합여부를 판단하는
자료일뿐이나 북한신포지역이 원전건설지로 부적절하지 않다는게
대체적인 견해"라고 밝혔다.

SSR은 안전성 인문지리환경 환경영향평가 등 수천개항목에 관해
착공전 부지조사내용을 망라한 것으로 KEDO가 부지로서 적합한지여부를
판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KEDO는 또 이 SSR과 자체평가결과를 북한측에 제출하고 북한과의
부지인수의정서협상이 타결되면 부지인수증을 받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SSR은 경수로건설비용을 산정하는 자료로도 활용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편 한전은 이번 SSR외에 본격 착공전에 다시 부지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최종부지연구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