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 기업들은 한국이 일본에 비해 생산기술이
불충분하고 판매비용이높아 한국을 고도.첨단제품의 생산기지화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일 산업기술협력재단은 최근 한국에 진출한 일본기업과 일본내
모기업 약 7백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업체들은 한국의 생산여건에 대해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 조사에서 일본 기업들의 40% 가량은 올해 한국의 실질경제성장율이
7.5%로 예측되는 점을 들어 "성장성이 매력"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은 또 생산활동면에서 한국이 동남아시아 및 중국과 비교하면 기술
수준과 기반산업이 잘 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하면서 이직률이 높고 기술
자가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자금조달 측면에서 연 12~13%에 이르는 높은 금리와 도매상 체제의
미발달로 외상대금 회수에 평균 20일이 소요되는 등 판매비용이 높다는
응답도 많았다.

< 임 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