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신규상장한 6월결산법인들의 결산실적이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세원정공 영풍제지 세림제지등 신규상장 6월법인들의
실적은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큰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림정공은 321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94년 7월~95년 6월)
279억원보다 15% 증가했다.

그러나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억원과 12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33.5%와 29.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원정공측은 외형이 크게 늘어나 주요공정을 2차 외주처리하다보니
비용이 크게 늘어나 경상이익이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감가상각비가 크게 늘어난 점도 순익감소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는 19일 주주총회에서 1% 소액주주에게 주당 500원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세원정공측은 밝혔다.

영풍제지는 지난해말 300억원을 들여 증설한 3호기로 인한 감가상각비가
60억원이상 계상돼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6월말기준 매출은 지난해보다 34.4% 늘었으나 순이익은
지난해의 5분의1에 불과하다.

그러나 영풍제지측은 감가상각비가 점차 줄게돼 7월부터 시작되는
새결산기에는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세림제지는 제지업체의 전반적인 불황으로 매출마저 줄어들었다.

이회사 매출은 지난해 970억원보다 2% 줄어든 95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30억원에 그쳐 지난해의 절반수준에 머물렀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