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개인연금취급 금융기관으로 10개 업체만을 최정선정하려는
당초방침을 돌연 변경, 취급기관수를 늘리기로 해 의혹을 사고 있다.

한국통신 정태원 복지국장은 3일 "금융기관간 과당경쟁이 심한데다
2차 탈락 기관들의 한국통신 이용안하기 운동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어
1차 선정된 20개 금융기관 모두나 10개이상의 업체를 지정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정국장은 "빠르면 4일 20개 금융기관에 상품설명 제안서를 보내도록
통보한 뒤 상품비교후 10일께까지 개인연금을 취급할 금융기관을 최종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신설 생명보험사등 1차 선정에서 탈락한
금융기관들은 "2차 탈락예상 금융기관을 위한 편파적인 조치"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통신은 원래 내부적으로 5개 금융기관만을 선정하려다 탈락이 예상되던
D생명 등의 반발로 1차 설문조사를 통해 20개 기관으로 늘린뒤 10개 업체를
최종선정키로 방침을 바꿨었다.

그러나 한국통신은 인지도 조사를 간신히 통과한 H생명 등 일부 금융기관을
위해 계획을 또다시 변경, 2차 최종선정을 형식적으로 진행한뒤 20개 업체를
모두 선정할 것을 검토중이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