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한달에 한번씩 만나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회포를 푸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생활을 가져다 주는 활력소가 된다.

대전상고 14회 동문들중 인천에 주거지를 두고 뜻을 같이한 친구들이
모여 만든 일사회.

이름이 말해주듯 14회, 회원 14명이내, 매월 14일날 모임을 하기에
자연스럽게 일사회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친구들을 수소뭄 해서 모임을 결성한 것이 언그제 같은데 5년이란
세월을 지나오는 동안 알차고 많은 결실을 맺고 있다.

친구들과 만아서 가정에 대한 이야기, 자녀들의 학교 및 이성문제,
사회생활에 대한 문제, 건강에 대한 문제도 빼놓을 수가 없는 토론의
주제가 된다.

각자 책임있는 자리를 지키며 열심히 살아가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된 보람과 행복감을 느낀다.

우리의 3대목표는 건강하게, 이웃을 생각하며, 모든 가족이 화목하게
한가족처럼 영원히 헤어지지 말고 함께 하자는 것이다.

매월 회원집을 방문해서 모임을 갖는것도 친숙하게 지내기 위한
한 방법이다.

가족들을 위해서 봄이나 가을 야유회를 실시하고 연말에는 부부동반의
송년회를 하여 우정을 돈독히 하고 있다.

부부동반으로 여러곳을 다녀왔지만 속리산 문장대에 다녀온 기억은
빼놓을수 없는 추억인듯 하다.

한가족도 빠짐없이 정상에 오르고, 문장대 정상에서 뜻밖에도 송석낙
동문 (전임동창회장 새한도기대표)을 만나 하산한후 호의깊은 안내를
받고, 우리들의 고향인 대청호 주변에서 싱싱한 생선회의 감칠맛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또 버스안에서의 여흥은 모든 스트레스를 쓸어버리고 내일의 활력을
충만하게 했다.

일사회가 발족하여 지금까지 잘 이끌어 주고있는 초대회장 이종군
(동서기연 (주)사장), 모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초대총무 오명균
(삼영운수(주) 전무이사), 회원과 가족건강까지 상담해주는 황호연
(산부인과원장), 허정수 (선영섬유(주) 상무이사), 이계중 (대성관세사무소
부장), 박상희( 성광엔지니어링대표), 김정관 (부평통신대표), 현 총무
김명환 (간석신협부장) 모든 회원이 솔선수범으로 자기일 처럼
물심양면으로 협조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렇게 자기 직무에 충실한 친구들을 볼때마다 우리모임의 즐거운
미래를 기약할수 있고 지금을 이웃을 생각하는 미약한 밑걸음의 시작이지만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사랑을 베풀수 있는 알찬 열매가 맺어질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