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등 10개사가 11월중 기업을 공개한다.

공모규모는 현대전자 2,000억원등 모두 4,539억6,000만원이다.

월간단위로 공모규모가 4,000억원을 넘어서기는 90년대들어 처음이다.

증권감독원은 극동도시가스 국동 세원화성 무학주정 동남합성공업
신도리코 삼성엔지니어링 퍼시스 현대전자산업 한국주강 등 10개사(주간
증권사와 관리계약 체결순)가 지난 2일 기업공개를 위해 주간사계획서를
제출했다고 3일 발표했다.

주간사계획서 제출후 공개까지는 통상 2개월정도 걸리므로 이들 기업은
11월중 공모주청약을 받을 전망이다.

공모규모가 가장 큰 현대전자는 반도체생산업체로 지난해 매출
3조9,021억원, 당기순이익 8,34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주당발행가는 2만원으로 잠정결정됐다.

또 신도리코는 3만9,000원, 퍼시스는 3만6,000원을 주당발행가로 제출했다.

그러나 장외등록 5개사는 주당발행가를 장외현시세의 절반수준으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감독원 김재찬 기업등록국장은 "기업공개가 자율화됨에 따라 공개추진
기업들이 일시에 몰려들었다"며 "이들외에 올해안에 5~6개사 500~700억원
규모가 공개를 추진할 전망이나 공개요건에 해당되면 모두 허용할 방침"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개물량이 일시에 집중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수도 있고
공개감리를 충분히 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우려돼 일부 회사는 12월로
공모주청약기간을 넘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증권감독원은 공개추진기업과 공모일정을 협의키로 했으며
주간증권사와 사전관리계약을 체결한 순서에 따라 11월 공개회사와 12월
공개회사로 나누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