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다다(자본금 7억9,000만원)는 333개
장외등록법인중 반기 주당순이익(EPS)이 6번째로 높을 정도로 수익성이
탁월한 회사이다.

이 회사는 올상반기에 88억9,000만원의 매출에 18억원의 경상이익과
17억9,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반기 주당순이익이 1만1,382원에
달했다.

영일화학 유진기업 서부트럭터미날 제일사료 성담에 이어 장외등록기업중
반기 주당순이익이 6번째로 높았다.

욕조용 주방용 세면기용 양변기용 일반가정용 수도꼭지를 두루 생산하고
있다.

대림(20%) 로얄토토(20%)에 이어 수도꼭지 시장의 17%를 장악, 업계 3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중이다.

업계 전체로는 약 30여개회사 경쟁하고 있지만 실제로 상위 5개사정도가
전체시장의 80%정도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 격차가 심하다.

부채비율이 42.4%(95년 기준), 차입금비율이 3.0%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투자자금 대부분을 자체자금으로 조달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금여력도
풍부하다.

금융비용부담률이 1%대에 지나지 않아 현금흐름이 아주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판매처가 현대 동아 벽산등 그룹계열 건설사들이라 부실채권이
발생할 위험이 거의 없다는 것도 이 회사의 큰 자랑거리다.

다만 최근들어 아파트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수도꼭지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성장성은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매출액 증가율이 지난 94년에는 23.1%였지만 95년에는 5.7%로 하락했다.

다다는 이에따라 제품고급화로 이같은 어려움을 헤치고 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최근들어 다양한 디자인, 색상, 기능을 가진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수도꼭지 패션화붐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65년에 설립된후 31년동안 오로지 수도꼭지생산에만 전념해온 뚝심이
강한 회사이기도 하다.

최고경영자는 무리한 사세확장보다는 내실경영을 다진다는 경영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 94년 장외시장에 등록될 당시에는 장외시장 역사상 가장 높은 시초가
(6만5,500원)를 기록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