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등 중남미 3개국 5개은행에
미화 1억5백만달러 규모의 전대자금을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은 3일 김영상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에 즈음해 중남미
국가에 대한 교역활성화 및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전대자금을 확대키로
결정,오는9일부터 13일까지 중남미 3개국에 미화 1억500만달러의
전대자금을 공여한다고 발표했다.

수출입은행은 이와함께 베네주엘라 볼리비아 에쿠아도르 칠레등
다른 중남미국가들에 3,500만달러의 전대자금을 올해안에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수출입은행이 중남미 국가에 공여한 전대자금은 모두 10개국
14개 은행에 1억5,100만달러였으나 이번 3개국을 비롯,올 연말까지
15개국 30개은행 3억달러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수출입은행은 또 전세계적으론 21개국 36개의 금융기관에 모두
4억5,000만달러의 전대자금 여신한도를 개설했으나 올연말까지 이를
30개국 50개은행에 7억달러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대자금은 수출입은행이 외국금융기관(전대은행)에게 일정 규모의
대출한도( Credit Line )을 설정한후 전대은행으로 하여금 한국으로부터
자본재를 수입하는 현지수입업자에게 수입결제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제도
다.
현지수입업자가 전대자금으로 수입할수 있는 품목은 한국기업의 산업
설비류 기계류 자동차 전기 전자제품등이다.

수출입은행관계자는 "중남미국가들이 최근 외채위기와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등 경제여건이 호전되고 있다"며 "이번 전대자금 확대로
한국기업의 중남미시장 개척 및 교역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박준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