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산업이 주가안정을 위해 취득했던 자사주에서 뜻밖의 대규모
평가익을 내고있다.

영풍산업은 해외증권발행을 앞두고 주가가 약세를 면치못하자 지난
6월22일부터 7월24일까지 자사주식 8만주를 주당 3만6,292원에 취득했다.

이회사 주가는 이후 말리금광개발을 재료로 급등세로 돌변, 지난 1일
한때 5만6,100까지 올랐다가 최근 1주일동안은 평균 4만7,8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평균취득 가격이 3만6,292원에 불과해 이미 9억2,000만원 정도의
평가익을 내고 있다.

이는 이회사 지난해 당기순이익 25억3,000만원의 3분의 1을 넘는
규모다.

회사관계자는 "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당분간은 이를
매각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에 발행키로 했다가 증시침체를 이유로 오는 9월로
연기했던 해외전환사채 (2,560만 스위스프랑 규모) 발행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영풍산업은 30일 해외전환사채의 발행조건을 결정한뒤 사이닝 (Signing)
절차를 거쳐 오는 9월17일 발행을 마무리한다.

< 조성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