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드니 = 문희수기자 ]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3일 "현정권은 경제.남북문제.사회개혁에 모두
실패했다"면서 "내년 대선에서는 이런점들이 국민의 심판기준이 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호주방문 사흘째인 이날 현지교민과의 간담회에서 "정책보다는
지역문제와 용공조작이 내년 대선을 판가름짓는 최대변수가 될 것"
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총재는 "국민들 사이에는 정권이 교체돼야한다는 생각이 지배적"
이라면서 "내년 대선에서는 전라.충청 등 어느 지역으로든 정권교체를
이뤄 2~3년간 거국내각제를 통해 지역차별을 없애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또 "해외교포수가 크게 늘어난만큼 이중국적을 허용해야할
것"이라면서 "이와함께 당차원에서 교민청신설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