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영종 신공항),경부고속철도 건설공사 등 양대 국책사업에
외국전문업체의 정밀안전진단이 정례적으로 실시된다.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과 경부고속철도의 부실시공을
막기 위해 그동안 국내업체가 맡아온 이들 사업의 안전진단을 외국
전문기관에 맡겨 정례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이를 위해 건교부는 국내업체만 할 수 있도록 돼 있는 국내공사의
안전진단을 외국전문업체도 할 수 있도록 건설기술관리법 시행규칙을
고쳤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세계적인 안전진단 전문업체인
미국의 WJE사와 2백57만달러에 안전진단을 계약, 올 연말까지 시공키로
한 서울-대전 구간의 전체 시설물을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에 착수했다.

건교부는 특히 공사진척도가 높은 천안-대전간 시험선구간의 터널,
교량 등 높은 안전도가 요구되는 시설물에 대한 안전진단에 주력하고
진단 결과 문제점이 드러나면 WJE사와의 계약을 연장키로 하는 한편
내년 이후에도 매년 1-2회가량 외국전문업체에 안전진단을 계속 맡길
방침이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내년부터 구조물공사가 본격적으로 시공되는
인천국제공항에 대해서도 각 부문별 설계가 끝나는 대로 복합공종의
구조물은 외국전문업체에 정밀안전진단을 맡길 계획이다.

현재 시공중인 구조물 가운데서는 신공항고속도로 연륙교의 안전진단을
주감리업체인 일본 조다이(장대)사에 맡겨 실시키로 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