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포기하는 농민들이 늘어나면서 전 국토에서 차지하는 농경지와
임야의 면적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간접자본 (SOC) 투자의 확대에 힘입어 도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건설교통부가 4일 발표한 "1996년도 국토이용에 관한
연차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내용을 요약한다.

<> 지목별 국토이용현황 =95년말 현재 남한의 총면적은 10만4천9백62
평방km로 평방km당 4백51명이다.

이는 94년에 비해 평방km당 4명이 늘어난 것이다.

지목별 토지이용현황을 보면 농경지.임야가 대지.공장용지 등 개발
용지로 전환돼 크게 줄었다.

95년말 현재 농경지는 2만1천9백71평방km로 94년에 비해 54평방km가
감소했다.

임야는 6만5천5백6평방km로 1백59평방km나 줄었다.


<> 택지 및 주택공급 =공공부문 택지개발은 지방자치단체 등의 참여
저조로 전년대비 7천3백65평방m나 감소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개발한 택지는 6천5백17평방m로 94년대비 45.1%
급감했다.

대표적인 택지개발기관인 토지공사는 이 기간 2만7천1백83평방m의
택지를 공급, 전대비 21~3%나 줄었다.

이와관련 주택공급도 94년에 비해 4천가구나 줄었다.

민간부문에선 2만6천가구가 늘었으나 공공부문은 3만가구가 오히려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 도로 및 수자원 이용 =95년 현재 남한의 도로 총연장은 7만7천7백1
평방km로 94년 대비 5.2%가 늘었다.

그러나 포장 연장은 5만9천42평방km에 그쳐 포장율은 76.0%를 나타냈다.

포장율은 94년의 77.8%에 비해서도 떨어진 것.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천2백74mm로 세계평균(9백73mm)의
1.3배에 달하나 1인당 연간 총 강수량은 3천평방m로 세계평균의 11분의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간 강수량이 6~9월에 집중되는데다 하천 바닥의 기울기가
급하여 유출이 많은데 따른 것이다.

< 남궁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