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선진국 수출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반면 수입은 여전히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정부와 수출업계의 이들 국가에 대한 교역기조
재조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4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8월중(1~20일) 우리나라의 선진국에 대한 수출
실적은미국의 경우 작년 동기보다 37.0%,일본은 13.7%,유럽연합(EU)은
34.7%가 각각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27.7%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개도국에 대한 수출도 동구와 중국은 13.4%와 7.5%가 각각 늘어났으나
증가세가둔화됐고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1.9%,대만은 6.6%,중남미는
18.1%,중동은 1.6%가 각각 줄어드는 등 전체적으로 6.7%가 감소했다.

선진국에 대한 수출은 올 상반기중에 2.8% 증가했으나 7월에는 13.9%의
감소세로 돌아선뒤 8월들어 부진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고 개도국에 대한
수출은 7월에 13.6%가 늘어나는 등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18.6%의 증가율
을 기록하고 있다.

수입의 경우도 미국으로부터는 8월중 증가율이 6.0%,일본은 5.2% 등으로
선진국 전체적으로 7.5%가 증가,총수입 증가율 11.7%에는 못미쳤으나 올들
어 지난 7월말까지의 8.9%보다는 크게 낮아지지 않아 선진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여전히 만만치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 7월 말까지의 수출입차는 대선진국이 2백26억1천
2백만달러의 적자를 낸 반면 개도국에 대해서는 1백22억2천6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정부와 업계의 대선진국 교역상황 재점검이 뒤따라야 할 것
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