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셀방식 휴대폰과 기능이 거의 같으면서 가격은 훨씬 저렴한 새로운
형태의 휴대폰인 PHS(PERSONAL HANDY PHONE SYSTEM)이 일본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3일 PHS가 시판된지 1년만에 3백만명이상이 PHS를 구입
했다고 말하고 내년 3월까지는 구입자가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PHS는 일본의 DDI도쿄포켓텔레폰사가 시장을 5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밖에 아스켈도쿄사, NTT, 센트럴퍼스널컴뮤니케이션사등 3개회사가 나머지
50%의 점유율을 분할하고 있다.

아스텔 도쿄사의 간부 구사카 시게키는 "지금까지는 보통사람들이 비용
때문에 이동전화를 사용할 수 없었으나 이제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PHS를 이용할 경우 3분통화에 40엔(미화 36센트)으로 공중전화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기존 셀방식 이동전화의 통화료 1백50엔(미화 1달러40센트)보다
훨씬 싸다.

게다가 PHS의 월사용료는 2천7백엔(미화 25달러)으로 셀방식 이동전화의
6천3백엔(미화 58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다.

PHS도 그러나 단점이 있다.

이동중인 차량이나 열차에서 전화통화를 할 경우 송출의 질이 나쁘고 통화
가능 지역이 훨씬 더 좁혀진다.

그러나 업계에서 도시 외곽지역에 대한 송출시설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에 PHS의 통화가능지역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PHS는 소형의 값싼 라디오송출시설을 이용, 기존 전화시스템과 연결하고
있다.

일우정성은 오는 2010년까지는 약 3천8백만명이 PHS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한 DDI사 간부는 우정성 전망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PHS가 보급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30대,40대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PHS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성은 올 3월말 현재 일본내 셀방식 휴대전화 보유자는 1천20만명으로
전년대비 36% 늘어났으며, 일반전화 가입자수는 6천1백만명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