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에서 아파트까지 맞춤시대 .. 주문제작 수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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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적인 것은 싫다.
나만의 개성을 찾고 싶다"
속옷 와이셔츠 양복 가구 주택 컴퓨터 등 각 분야에서 고객의 취향에
따라 제품을 제작해주는 "맞춤"바람이 불고 있다.
자기가 원하는 디자인과 크기를 고집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각
업체들이 기성제품생산외에 다양한 주문제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속옷 와이셔츠 양복 등 맞춤의류는 과거 특이 체형으로 기성품을
못입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근래에는 기성제품에서 원하는 디자인이나
옷감 등을 찾지 못해 일부러 오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졌다.
신세계백화점 맞춤와이셔츠코너에는 한달에 250명가량의 사람이 찾는다.
이들은 몸에 딱맞는 옷을 입어야 안심하는 정통신사족들로 사이즈는
물론 깃색깔과 버튼다운칼러 등 세부적인 디자인까지 일일이 주문한다.
이 코너의 배봉환과장은 "한벌당 가격이 5만-10만원으로 기성와이셔츠
보다 비싸지만 한번 입기시작한 고객은 계속 찾는다"며 "대부분 하이레벨
고객들"이라고 귀띔했다.
와이셔츠뿐 아니라 양복에서도 기존 양복점과 차별화된 새로운 개념의
주문양복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45곳의 체인점포를 가진 주문양복브랜드 "벤첼로".
고객의 주문에 따라 사이즈 디자인 옷감 등을 결정하고 이 수치를
컴퓨터로 공장에 전송해 바로 제작, 1주일이면 입을 수 있게 하고 있다.
가격도 과거의 양복점과 달리 30-50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보스톤매너" "젠피아" 등도 비슷한 성격의 주문양복업체들이다.
좀더 젊은 세대들에게 대중화된 맞춤상품은 주문가구다.
고성공예 핸즈 리치우드 나무모아 등은 책꽂이 책장 서랍장 소품가구들을
주문제작, "내 거실에 꼭 맞는" 가구를 놓고 싶어하는 젊은 주부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장인가구와 바로크가구 등 대형 가구업체들도 붙박이장롱 등 덩치 큰
가구들을 주문제작키로 하고 올해안에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PC가 일반화되면서 컴퓨터에까지 맞춤바람이 불고 있다.
PC사용자들의 컴퓨터지식이 많아지고 있는데다 필요없이 용량을
낭비하기를 꺼려하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프로그램만 깔은 맞춤컴퓨터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911컴퓨터" "아프로만" 등 맞춤컴퓨터만 전문으로 취급한다는
업체들이 올해 초 나타났다.
현대전자 삼보컴퓨터 등 대형업체들도 개인의 필요에 따라 컴퓨터를
제작해주고 있다.
여유와 멋을 찾는 중년층들을 대신으로 한 주문주택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답답한 아파트생활에서 벗어나 개성있는 삶의 공간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소규모 전문업체뿐 아니라 대형건설업체들도
잇따라 주문주택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금호건설의 금호베스트홈, 한신공영 베티하우스, 선경 시티빌 등이
대표적인 주문주택브랜드들이다.
이들 업체는 100여개가 넘는 표준주택유형과 1만여종의 건축자재를
데이터베이스에 수록한 다음 입체영상시스템을 이용, 고객이 원하는
설계를 해주고 있다.
개성을 강조한 이들 맞춤상품과 더불어 기능성 맞춤상품도 속속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기능성 맞춤속옷이다.
"개인 체형에 맞는 속옷을 만들어드립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이아나살롱 등 전문맞춤속옷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들 맞춤상품은 아직 시장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으나 자기만의 것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점차 높아짐에따라 앞으로 기성제품과 맞먹는
거대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 권수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5일자).
나만의 개성을 찾고 싶다"
속옷 와이셔츠 양복 가구 주택 컴퓨터 등 각 분야에서 고객의 취향에
따라 제품을 제작해주는 "맞춤"바람이 불고 있다.
자기가 원하는 디자인과 크기를 고집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각
업체들이 기성제품생산외에 다양한 주문제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속옷 와이셔츠 양복 등 맞춤의류는 과거 특이 체형으로 기성품을
못입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근래에는 기성제품에서 원하는 디자인이나
옷감 등을 찾지 못해 일부러 오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졌다.
신세계백화점 맞춤와이셔츠코너에는 한달에 250명가량의 사람이 찾는다.
이들은 몸에 딱맞는 옷을 입어야 안심하는 정통신사족들로 사이즈는
물론 깃색깔과 버튼다운칼러 등 세부적인 디자인까지 일일이 주문한다.
이 코너의 배봉환과장은 "한벌당 가격이 5만-10만원으로 기성와이셔츠
보다 비싸지만 한번 입기시작한 고객은 계속 찾는다"며 "대부분 하이레벨
고객들"이라고 귀띔했다.
와이셔츠뿐 아니라 양복에서도 기존 양복점과 차별화된 새로운 개념의
주문양복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45곳의 체인점포를 가진 주문양복브랜드 "벤첼로".
고객의 주문에 따라 사이즈 디자인 옷감 등을 결정하고 이 수치를
컴퓨터로 공장에 전송해 바로 제작, 1주일이면 입을 수 있게 하고 있다.
가격도 과거의 양복점과 달리 30-50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보스톤매너" "젠피아" 등도 비슷한 성격의 주문양복업체들이다.
좀더 젊은 세대들에게 대중화된 맞춤상품은 주문가구다.
고성공예 핸즈 리치우드 나무모아 등은 책꽂이 책장 서랍장 소품가구들을
주문제작, "내 거실에 꼭 맞는" 가구를 놓고 싶어하는 젊은 주부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장인가구와 바로크가구 등 대형 가구업체들도 붙박이장롱 등 덩치 큰
가구들을 주문제작키로 하고 올해안에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PC가 일반화되면서 컴퓨터에까지 맞춤바람이 불고 있다.
PC사용자들의 컴퓨터지식이 많아지고 있는데다 필요없이 용량을
낭비하기를 꺼려하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프로그램만 깔은 맞춤컴퓨터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911컴퓨터" "아프로만" 등 맞춤컴퓨터만 전문으로 취급한다는
업체들이 올해 초 나타났다.
현대전자 삼보컴퓨터 등 대형업체들도 개인의 필요에 따라 컴퓨터를
제작해주고 있다.
여유와 멋을 찾는 중년층들을 대신으로 한 주문주택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답답한 아파트생활에서 벗어나 개성있는 삶의 공간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소규모 전문업체뿐 아니라 대형건설업체들도
잇따라 주문주택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금호건설의 금호베스트홈, 한신공영 베티하우스, 선경 시티빌 등이
대표적인 주문주택브랜드들이다.
이들 업체는 100여개가 넘는 표준주택유형과 1만여종의 건축자재를
데이터베이스에 수록한 다음 입체영상시스템을 이용, 고객이 원하는
설계를 해주고 있다.
개성을 강조한 이들 맞춤상품과 더불어 기능성 맞춤상품도 속속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기능성 맞춤속옷이다.
"개인 체형에 맞는 속옷을 만들어드립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이아나살롱 등 전문맞춤속옷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들 맞춤상품은 아직 시장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으나 자기만의 것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점차 높아짐에따라 앞으로 기성제품과 맞먹는
거대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 권수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