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탕껌에 이어 무설탕 비스킷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태제과는 먹고는 싶으나 살찔 것을 걱정하는 신세대 여성의 갈등심리를
겨냥한 무설탕 저칼로리비스킷 "아이비"를 개발, 히트상품의 대열에 올렸다.

지난 2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이 제품은 8월들어 월매출액 15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해태제과의 간판상품 가운데 하나인 "에이스"크래커의 8월 한달
매출인 10억원을 앞선 수치다.

동시에 제과업계의 빅히트상품으로 기록되고 있는 롯데제과 "제크"
비스킷의 8월 매출실적과 비슷한 수준이다.

젊은층이 자주 찾는 편의점들로부터 집계되는 매출순위에서도 비스킷
부문에서 최상위에 올라 있다.

"아이비"가 이처럼 소비자들, 특히 신세대 여성층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젊은 여성들사이에서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다이어트바람을
충분히 활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이 제품의 기본개념은 설탕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무설탕 비스킷이다.

또 기름기가 거의 없어 열량이 대단히 낮은 저칼로리 제품이기도하다.

비스킷의 최대 소비자이면서 다이어트를 최대 관심사중 하나로 꼽고있는
신세대 여성들이 찾기에는 안성맞춤인 과자인 셈이다.

각자가 경험한 다이어트방식을 소개하는 PC통신의 한 코너에 배고플 때
이 제품만으로 허기를 채워 결국 살빼기에 성공했다는 이른바 "아이비"
다이어트방법이 소개됐을 정도다.

해태제과는 "아이비"의 포장도 신세대취향에 맞게 개발했다.

큰 포장안에 3개의 별도 소포장으로 먹고 남은 소포장을 핸드백안에 넣고
다니며 수시로 먹을수 있도록 배려했다.

소포장 하나는 커피 한잔과 함께 먹을 수있을만큼의 분량으로 조절했다.

해태는 이 제품을 장수히트상품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다양한
포장과 맛을 가진 아이비의 자매제품들을 잇따라 개발, 선보일 예정이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