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 (재판장 권광중 부장판사)는 4일 지난 87년
통일민주당 창당대회 방해사건 당시 행동대장이었던 일명 "용팔이"
김용남씨가 최근 재구속된 조직폭력배 두목 조양은씨의 주먹인생을
그린 영화 "보스"의 제작사인 세경진흥을 상대로 낸 영화배포금지 및
상영중지가처분신청을 "이유없다"며 기각.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김씨가 용팔이로 불리고 콧수염을 기르고 다닌
사실만으로 영화에 나오는 용팔이가 반드시 김씨를 지칭하는 것으로
볼수는 없다"고 판시.

김씨는 영화 "보스"에서 주인공인 조씨 앞에 용팔이가 무릎을 꿇은채
수염을 뽑히는 등의 장면이 나오자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내용을
담고 있다며 지난 7월 가처분신청을 제기.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