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스클럽 프라이스클럽 E마트등 가격파괴형 할인점들이 백화점이나
재래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추석특수재미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자동차등 제조업분야의 전반적인 경기퇴조와
이에따른 기업체들의 돈 씀씀이가 작아지면서 백화점이나 재래시장경기가
썰렁할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가격파괴형 할인점은 지난해 추석에 비해 100%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백화점을 통해 직원선물을 준비해온 상당수의 기업체들이
불황때문에 올해에는 백화점보다 상품가격이 20-30% 싼 할인점쪽으로
발걸음을 돌리고있기 때문이다.

뉴코아백화점이 운영하는 킴스클럽의 경우 작년 추석때 서울 분당 수원등
3개점에서 열흘동안 모두 74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나 올해에는
12개점에서 지난해보다 270% 늘어난 273억원의 매출을 올릴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말부터 서울과 수도권지역의 킴스클럽에는 중소기업들이
귀향직원들이나 거래처선물용으로 멸치 참기름선물세트등 평균 1만-3만원대
상품을 중심으로 단체주문 상담건수가 하루 평균 60여건에 이르고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라이스클럽과 E마트도 올 추석대목에 서울
양평동 창동, 경기도 일산 안산 부평등 5개점에서 지난해의 140억원보다
132% 늘어난 325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웠다.

신세계측은 최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단체선물구입을 문의하는 전화나
방문이 쇄도하고 있어 매출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라이스클럽 관계자는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참치세트 비누
치약세트 꿀등 규격공산품이나 건강식품이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