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는 12일부터 열릴 예정인 나진.선봉 국제투자포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통일원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나진.선봉지대외 투자유치를
위한 외국기업과의 상담을 사실상 중단하고 포럼 참가자들이 이용할
통신 숙박시설에 만전을 기하며 포럼준비에 총력을 쏟고 있다.

북한은 우리측 참가단이 숙소를 쓸 연건평 1만 에 지상10층 지하1층
규모의 나진1호호텔을 지난달 중순 완공하고 종업원훈련 등 시험운영을
거쳐 오는 10일 개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청류무역회사와 홍콩 타이슨회사가 합영하는 이 호텔은 1등실부터
3등실까지 있으며 2백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은 태국록슬리그룹에 투자포럼이 시작되기 직전인 오는
11일까지 1천5백회선규모의 전화교환기를 설치,개통토록 요청했다.

이에따라 록슬리측은 태국에서 공동으로 통신망운영사업을 벌이고
있는 스웨덴 에릭슨사의 교환기를 지난달 26일 기술자 30여명과
함께 나진.선봉지대에 보내 설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호텔개관 및 통신망구축 일정이 촉박한데다 방북신청자들에
대한 초청장 발급 및 외국방송사의 생방송허용여부에 관한 입장표명
등도 늦어져 포럼진행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귀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