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석 (29.아스트라)과 송채은 (24.엘로드)이 96 SBS 최강전 1라운드
경기에서 각각 남녀부 선두에 나섰다.

5일 태영CC 서중코스 (파72.전장 6,866야드)에서 열린 남자부 (총상금
1억4,000만원) 첫날 경기에서 박노석은 4언더파 68타를 기록, 3명의
2위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마크했다.

박노석은 지난 93년 프로에 데뷔한 프로 4년차로 94년에 상금랭킹 13위,
95년 14위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 랭킹 32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

박은 이날 15번홀까지 버디2 보기1개로 평범한 플레이를 펼쳤으나
마지막 3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선두부상에 성공했다.

중견들인 조호상 (40.던롭) 김종덕 (35.아스트라) 최광수 (36.엘로드)
등 3명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 대열을 형성했다.

장타자 김종덕은 17번홀 (길이 370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을 30m 보내는데
그치는 해프닝을 벌였다.

김은 내리막에 약간 오른쪽으로 굽어진 이 홀에서 1온을 노리다가
티후방 30cm 지점의 "엄청난" 뒤땅을 친것.

오메가투어 상금랭킹 1위 강욱순 (30.엘로드)은 72타로 공동 13위,
지난해 챔피언 최상호 (41.엘로드)는 73타로 공동 17위를 달리고 있다.

역시 4라운드로 경기를 펼치는 여자부 (총상금 7,000만원, 파72.전장
5,664야드)에서는 송채은 (24.엘로드)이 버디와 보기를 5개씩 교환하며
이븐파 72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3주연속 우승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박세리 (19.아스트라)는
이날 버디 1개에 보기는 6개를 범하며 77타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1라운드 선두 스코어 (남자)는 지난해와 같은 68타이지만, 태영CC
코스난이도는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어려워졌다는 것이 중평.

우선 그린은 잔디길이를 3.5mm로 깎은데다 롤링까지 해놓아 상당히
빠른 상태.

여기에 태영CC 그린은 굴곡까지 심해 선수들이 애를 먹는 모습.

핀위치도 첫날 까다롭게 선정되었다.

18번홀의 경우 2단그린의 중간에 핀이 있어 절묘한 백스핀이 없이는
볼을 핀에 붙이기가 여간 어렵지 않은 것.

또 태영CC는 1,3번홀을 포함, 5개홀의 티잉그라운드를 뒤로 빼 전장을
길게 했는가 하면 러프의 잔디길이는 15cm 정도나 돼 볼을 찾을수 없을
정도이다.

선수들과 대회관계자들은 이런 분석을 근거로 올해 우승스코어가
지난해 (9언더파 279타)보다도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