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관광] 멕시코 '푸에르토에스콘디도' .. "영화속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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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에스콘디도는 멕시코의 태평양 연안에 자리잡은 아담한 해변
휴양지이다.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의 가브리엘 살바토레감독(대표작.지중해)이
푸에르토에스콘디도를 배경으로 "에스콘디도"라는 영화를 만들었다.
이영화로 94년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흥행을 이루었고 95년 한국의
개봉관에서도 상영되었다.
전반부에는 이탈리아 밀라노가, 중반부부터는 멕시코의 와하카
(Oaxaca)주가 그배경이 되며 이중 푸에르토에스콘디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자신이 여행한 곳의 경관들이 영화에 나온다는 것은 추억을 먹고사는
인간들에게 충분히 감흥을 일으킬수 있는 요소가 된다.
그리고 영화와 그 지역을 모두 좋아하게 되는 계기를 만든다.
더군다나 영화에 등장하는 식당에서 비디오로 그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자신이 영화의 한 장면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까지 불러 일으킨다.
푸에르토에스콘디도가 속한 와하카주는 320만명의 인구 중 100만명이
원주민이며 이들은 17개의 부족으로 나뉘어 있고 모두 각자 다른 언어를
가지고 있다.
와하카지역은 메스티와 원주민들의 알력이 심한 곳 중 하나인데
영화에서도 이를 대결구도로 보여준다.
강도짓을 부의 재분배로 규정짓고 원주민의 마리화나 경작을 필요악으로
몰고간다.
처음에 스페인 정복자들이 이곳에 왔을 때 원주민들의 저항이 너무
강력하여 네번이나 원정대를 보낸 끝에 식민통치를 시작할 수 있었다.
주로 땅에 의존하여 농사를 짓고 사는 곳이라 대지주를 탄생시켰으며
결국 실질적으로 농사를 짓고 사는 원주민들과 마찰을 일으켜 여전히
종종 긴장이 발생하는 지역이다.
영화에서 가장 코미디적인 장면의 하나가 마리화나를 소각하는데
둘러서서 모두들 마리화나연기를 들이키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한다.
와하카는 마리화나 재배와 마법의 버섯등 환각 식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유난히 외국인 체류자들이 많이 나오는데 물가가 싸고 간섭이
적은 지역이라 외국 여행자들의 선호도가 아주 높은 곳이다.
좀 더 원시적이고 편안한 곳을 찾아 장기체류하는 여행객들이
푸에르토에스콘디도 주변에는 많다.
욕심을 버리면 이것이 가능해 진다.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일상에서의 탈출에 성공한 사람들이다.
최근에는 푸에르토에스콘디도가 상업화 되면서 주변에 있는
푸에르토앙헬이나 시폴리테로 배낭족들이 많이 몰린다.
푸에르토앙헬은 작은 어촌과 아름다운 해변이 공존하는 곳으로 멕시코
어민들의 생활을 볼수 있는 곳이고,시폴리테는 배낭족들의 방갈로만
있는 해변으로 공식적으로 누드비치로 지정되어 있다.
멕시코 정부에서 최근 이곳에 바다거북 박물관을 세워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영화의 곳곳에 노래가 너무 많이 나오는데 모두 감미롭다.
하다 못해 죽음이 있는 투계장에서도 멕시코인들은 악단을 동원할
정도로 노래를 빼면 멕시코 문화는 남는 것이 없다.
특히 살사 음악과 코로나 맥주를 곁들이면 남국의 밤은 금방 지나간다.
아카풀코나 칸쿤같은 화려한 나이트라이프는 없지만 영화에서처럼
조그마한 술집에서 라이브뮤직을 들을수 있는 것도 푸에르토에스콘디도의
매력이다.
영화에서 보듯이 파도가 거칠어 서퍼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핑보드도 쉽게 빌릴수 있으므로 누구나 한번 바다에 도전해 볼수가
있다.
다만 자신의 목숨은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한다.
누구도 말리지 않는다.
그래서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다.
<< 여행 정보 >>
푸에르토에스콘디도는 태평양의 최대휴양지 아카풀코에서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39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멕시코시티에서는 매일 비행기 편이 있고 야간 고속버스를 타면
12시간이 소요된다.
아카풀코(7시간)나 와하카(12시간)에도 직행 고속버스들이 있다.
푸에르토앙헬이나 시폴리테에 가려면 우선 72km남쪽에 떨어진 포추틀라에
가서 시내 버스나 합승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푸에르토에스콘디도에는 최고급 호텔에서 배낭족 숙소까지 다양한 묵을
곳이 있지만 푸에르토앙헬에는 중급이하의 숙소, 그리고 시폴리테에는
배낭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갈로 밖에 없다.
푸에르토에스콘디도에서 시폴리테까지는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당일로 다녀올수 있다.
일반적인 배낭 여행객들의 코스는 멕시코시티~아카풀코~푸에르토에스콘디도
~푸에르토앙헬~와하카~치이파스 주~유카탄 반도이다.
시간이 없는 여행자라면 멕시코시티~푸에르토에스콘디도~와하카~
멕시코시티의 순환 코스를 추천한다.
5~10월은 우기이므로 이 때를 피해서 가면 좋다.
강문근 < 여행가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6일자).
휴양지이다.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의 가브리엘 살바토레감독(대표작.지중해)이
푸에르토에스콘디도를 배경으로 "에스콘디도"라는 영화를 만들었다.
이영화로 94년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흥행을 이루었고 95년 한국의
개봉관에서도 상영되었다.
전반부에는 이탈리아 밀라노가, 중반부부터는 멕시코의 와하카
(Oaxaca)주가 그배경이 되며 이중 푸에르토에스콘디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자신이 여행한 곳의 경관들이 영화에 나온다는 것은 추억을 먹고사는
인간들에게 충분히 감흥을 일으킬수 있는 요소가 된다.
그리고 영화와 그 지역을 모두 좋아하게 되는 계기를 만든다.
더군다나 영화에 등장하는 식당에서 비디오로 그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자신이 영화의 한 장면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까지 불러 일으킨다.
푸에르토에스콘디도가 속한 와하카주는 320만명의 인구 중 100만명이
원주민이며 이들은 17개의 부족으로 나뉘어 있고 모두 각자 다른 언어를
가지고 있다.
와하카지역은 메스티와 원주민들의 알력이 심한 곳 중 하나인데
영화에서도 이를 대결구도로 보여준다.
강도짓을 부의 재분배로 규정짓고 원주민의 마리화나 경작을 필요악으로
몰고간다.
처음에 스페인 정복자들이 이곳에 왔을 때 원주민들의 저항이 너무
강력하여 네번이나 원정대를 보낸 끝에 식민통치를 시작할 수 있었다.
주로 땅에 의존하여 농사를 짓고 사는 곳이라 대지주를 탄생시켰으며
결국 실질적으로 농사를 짓고 사는 원주민들과 마찰을 일으켜 여전히
종종 긴장이 발생하는 지역이다.
영화에서 가장 코미디적인 장면의 하나가 마리화나를 소각하는데
둘러서서 모두들 마리화나연기를 들이키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한다.
와하카는 마리화나 재배와 마법의 버섯등 환각 식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유난히 외국인 체류자들이 많이 나오는데 물가가 싸고 간섭이
적은 지역이라 외국 여행자들의 선호도가 아주 높은 곳이다.
좀 더 원시적이고 편안한 곳을 찾아 장기체류하는 여행객들이
푸에르토에스콘디도 주변에는 많다.
욕심을 버리면 이것이 가능해 진다.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일상에서의 탈출에 성공한 사람들이다.
최근에는 푸에르토에스콘디도가 상업화 되면서 주변에 있는
푸에르토앙헬이나 시폴리테로 배낭족들이 많이 몰린다.
푸에르토앙헬은 작은 어촌과 아름다운 해변이 공존하는 곳으로 멕시코
어민들의 생활을 볼수 있는 곳이고,시폴리테는 배낭족들의 방갈로만
있는 해변으로 공식적으로 누드비치로 지정되어 있다.
멕시코 정부에서 최근 이곳에 바다거북 박물관을 세워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영화의 곳곳에 노래가 너무 많이 나오는데 모두 감미롭다.
하다 못해 죽음이 있는 투계장에서도 멕시코인들은 악단을 동원할
정도로 노래를 빼면 멕시코 문화는 남는 것이 없다.
특히 살사 음악과 코로나 맥주를 곁들이면 남국의 밤은 금방 지나간다.
아카풀코나 칸쿤같은 화려한 나이트라이프는 없지만 영화에서처럼
조그마한 술집에서 라이브뮤직을 들을수 있는 것도 푸에르토에스콘디도의
매력이다.
영화에서 보듯이 파도가 거칠어 서퍼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핑보드도 쉽게 빌릴수 있으므로 누구나 한번 바다에 도전해 볼수가
있다.
다만 자신의 목숨은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한다.
누구도 말리지 않는다.
그래서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다.
<< 여행 정보 >>
푸에르토에스콘디도는 태평양의 최대휴양지 아카풀코에서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39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멕시코시티에서는 매일 비행기 편이 있고 야간 고속버스를 타면
12시간이 소요된다.
아카풀코(7시간)나 와하카(12시간)에도 직행 고속버스들이 있다.
푸에르토앙헬이나 시폴리테에 가려면 우선 72km남쪽에 떨어진 포추틀라에
가서 시내 버스나 합승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푸에르토에스콘디도에는 최고급 호텔에서 배낭족 숙소까지 다양한 묵을
곳이 있지만 푸에르토앙헬에는 중급이하의 숙소, 그리고 시폴리테에는
배낭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갈로 밖에 없다.
푸에르토에스콘디도에서 시폴리테까지는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당일로 다녀올수 있다.
일반적인 배낭 여행객들의 코스는 멕시코시티~아카풀코~푸에르토에스콘디도
~푸에르토앙헬~와하카~치이파스 주~유카탄 반도이다.
시간이 없는 여행자라면 멕시코시티~푸에르토에스콘디도~와하카~
멕시코시티의 순환 코스를 추천한다.
5~10월은 우기이므로 이 때를 피해서 가면 좋다.
강문근 < 여행가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