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우리나라의 해양영토와 자원개발저변을 확충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재 운영중인 남국기지보다 규모가 3배가량 큰 제2 남극기지를 건설키로
했다.

해양수산부 고위관계자는 5일 "남극의 대륙붕및 자원개발이 수년내
가시화될 것인 만큼 남극 진출국으로서의 기득권을 강화하기 위해 제2
남극기지를 건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양부는 이에따라 남극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해양연구소에 제2
기지 건설의 구체적 추진계획등을 마련토록하는 한편 남극운영에 관한 의사
결정기구인 "남극조약 당사국회의(ATCP)"와 협의에 착수키로 했다.

제2 남극기지 입지로는 남극대륙북단 인근 킹조지섬에 세워진 세종기지와는
달리 남극대륙 남서쪽 내륙지역인 "마리버드랜드(Marie-Byrd Land)"지역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부는 제2 남극기지규모를 세종기지의 3배에 이르는 1천5백평정도로
잡고 6백억~8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2000년께부터 건설에 들어갈 계획
이다.

지난 88년 2월 5백평규모로 준공된 킹조지섬 남극기지에는 15명의 연구
요원이 상주하면서 지질학 지구물리 지구환경관련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현재 남극대륙에는 미국 일본등 20개국이 운용하고 있는 연구기지가
80개에 이르고 있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