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과 지하층을 복층으로 설계한 아파트가 첫선을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말 경북 포항 장성지구에서 공급하는 아파트의
1층을 지하층과 계단으로 연계한 복층구조로 건립한다.

그동안 아파트의 맨위층 공간을 활용해 복층으로 설계한 적은 있으나
1층과 지하층을 복층으로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복층아파트는 노인을 모시거나 성장한 자녀를 둔 2세대 이상의
동거가족, 별개의 작업장이나 연구실이 필요한 교수 미술가 등 전문
직업인을 대상으로 개발됐다.

이 아파트의 1층은 방3개 주방 거실 욕실을 둔 32평형, 지하층은
17평으로 방1개 거실 욕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하층은 자연채광이
될수 있도록 땅을 깊이 파고 발코니 및 가든을 설치하였다.

현대산업개발은 그동안 대피소로 만들어진 지하층이 평소에는 별로
쓸모가 없고 독서실과 경조사 등으로 활용도 부진해 복층아파트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성 현대아파트는 11~18층 7개동에 22~51평형 645가구가 건립되는데
이중 3개동의 1층을 49평형 복층 15가구로 설계됐다.

< 유대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