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보통주 주가가 약 2년8개월만에 5만원대로 내려앉았다.

6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보통주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밀리며
5만6,700원을 기록, 지난 94년 1월11일(종가 5만9,500원)이후 처음으로
6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주력제품인 16메가디램 공급가격이 일본 반도체시장에서
개당 1,000엔(9.3달러)을 밑돌고 있다는 보도가 이날 급락세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투자분석가들은 한국 주식시장을 대표해온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대마저 지키지 못한 것은 외국인 한도확대를 바탕으로 한 블루칩들의
반등 가능성이 밝지 않음을 시시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주가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주를 꾸준히 사들여
한도소진이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8월 한달동안 삼성전자를 75만256주 사들인데 이어
이달들어서도 지난 5일까지 29만7,927주를 매수, 한도소진율을 98.2%로
끌어 올렸다.

현 추세라면 다음주중까지는 이 종목의 외국인 투자한도가 완전 소진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