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저감장치 개발이란 주가가 크게 올랐던 선도전기가 주당 10만원을
눈앞에 두고 대량거래와 함께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 과정에서 매연저감창치 개발이 실패했다는 소문이 나돌았고 이를
부인하는 자료가 배포돼 공방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장중한때 9만8,000원까지 올랐다가 하한가로 마감했던 선도전기는
6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밀리며 8만4,6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선도전기 주식을 많이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진 기관들은 선도전기의
매연저감장치 개발실패설은 사실이 아니라며 다른 기관과 투자자들을
설득했다.

특히 중형의 D증권사는 "선도전기 해프닝"이라는 자료를 통해 "선도전기가
유럽에서 사용하는 가스차단기를 개발, 지난 2, 3일 시운전하던중 조작
계통에 문제가 발생해 이탈리아에서 온 기술자가 보완했다"면서 매연저감
장치실패설은 가스차단기 문제점이 와전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도전기를 매도했던 투신의 한 관계자는 "선도전기가 너무 올라
이익실현 차원에서 매각했다"면서 매연저감장치가 성공하더라도 현재
주가수준이면 충분히 내재가치를 반영하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