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산업-고려증권 부실공모가 공방전 지난1월 상장된 태경산업과
주간사인 고려증권이 부실 공모가 산정의 책임소재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6일 고려증권은 태경산업이 불성실한 자료를 제출하는 바람에 이 회사의
공모가를 지나치게 높게 산정하게 됐고 이에 따라 증권감독원으로부터
제재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고려증권은 태경산업이 제출하는 실적추정치를 근거로 이 회사의
올 회계연도(95년 7월~96년 6월) 경상이익을 15억7,000만원으로
예상했었다.

그런데 실제 결산결과 태경산업의 경상이익은 추정치의 35% 수준인
5억5,000만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고려증권은 내년 5월께 부실분석을 이유로 증권감독원의
제재를 받게 된다.

이와관련, 태경산업 관계자는 "기업의 실적은 일시적으로 나빠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만 말할뿐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