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첩첩산중 화전마을인 차랑골 주민들이 돼지고기를
요리하던 방법과 맛을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에 있는 "차랑골화로구이"(대표 장광호.
0344-904-9255)는 깔끔하고 탁트인 실내분위기속에서 철화로에 담긴
참나무숯불에 구운 한우와 암퇘지고기의 참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의 대표요리는 "숯불돼지"(1인분 5,500원).

암퇘지생고기의 삼겹살부위를 동그란 모양으로 얇게 썰어 싸릿골 특유의
고추장양념으로 버무린 것을 참나무숯불에 구워 먹는다.

고추장양념은 싸릿골에서 "비법"을 전수받은 장대표가 직접 담은 고추장에
도라지즙 배 생강 마늘 양파 참기름 등을 넣어 만든다.

차지고 부드러운 생고기에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뒷맛이 감도는 양념이
배어 만들어내는 맛이 일품.

점심메뉴로는 주위 직장인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점심특선"(2인분
1만원)이 인기.

숯불화로에 양념한 돼지고기와 하룻동안 소금에 절인 고등어가 놓이고
구수한 된장찌개와 매일 바뀌는 7가지 밑반찬이 곁들어진다.

얼큰하고 구수한 맛의 "등뼈우거지"(4,000원)도 즐겨 찾는 메뉴.

돼지고기 등뼈를 우려낸 국물에 장대표가 직접 담은 된장을 풀고
우거지를 넣어 끓인 뒤 들깨가루를 뿌려 낸다.

이밖에 재래식으로 육수와 동치미국물을 반반씩 섞어 요리하는 메밀냉면
(4,000원)과 돌솥비빔밥(4,000원)도 인기메뉴.

장대표는 "1주일에 한번 강원도 정선에서 만든 참나무숯을 실어오고
비무장지대근처에서 사육한 200kg 이하의 암퇘지만을 쓰고 있다"며
"요리맛을 결정하는 재료구입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좌석100석.

오전10시~오후10시(2.4주 월요일휴무).

주차 40대.

예약가능.

< 송태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