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에는 필름 느와르의 주인공처럼 약간 어둡고 신비로운 머리모양을
연출해 보자.

세계적 헤어디자이너 비달 사순은 올 추동시즌 주제를 "필름 느와르
글래머"로 정하고 강렬하고 극적인 느낌을 주는 커팅기법의 스타일을
내놓았다.

대표적인 모양은 목선길이 단발로 앞머리는 길고 예리하게 다듬어 옆으로
내리고 다른 부분은 부드럽게 안으로 말리게 한다.

보다 짧은 머리는 머리와 얼굴이 돋보이게 커팅하고 앞머리는 옆가리마를
타 무스를 발라 빗어내린다.

이 스타일의 중요한 요소의 하나는 모발색상과 메이크업.

비달 사순 홍보담당 배은주씨는 "보라색 포도주색 등 화려한 색으로 모발을
물들여 퇴폐적인 이미지와 신비로움을 고조시킨다"고 전한다.

전체보다는 한 부분 또는 몇가닥만 염색하면 입체감을 낼수 있다고.

화장은 얼굴을 창백하고 투명하게 정리한 뒤 무채색 아이섀도와 보라색
립스틱으로 마무리한다.

사진에 나온 형태는 뒷머리에서 곡선이 부드럽게 이어지도록 커팅한 모양.

목 뒷부분은 깔끔하고 짧게하고 앞머리 끝은 제비꼬리처럼 뾰족하게
처리한 것이 특징이다.

색상은 짙은갈색의 모발을 금색으로 부분염색했다.

비달 사순은 헤어디자이너 최초로 인터넷에 웹사이트를 개설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http:/www.vidalsassoon.com.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