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마이클 그레이브스 (62.미 프린스턴대
건축학과 교수)가 9일 한국을 찾는다.

10~16일 서울 한남동 민빌딩 로탄다 (ROTUNDA)에서 열리는 작품전을
앞두고 자신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기 위해 민설계 (대표 민영백) 초청으로
내한하는 것.

그레이브스 교수는 특히 10일 로탄다에서의 초청강연을 통해 중요한
미술작품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와 이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건축작품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를 설명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Telling Stories"라는 제목의 이 강연에서 미국의 덴버 중앙도서관과
톰슨전기사, 한국의 레이크힐 컨트리클럽, 일본 후쿠오카 하얏트호텔,
중국 상해의 싱이은행타워, 대만 국립역사박물관 등 자신의 건축작품을
예로 들어 건축과 미술의 관계에 대해 설명한다.

하버드대에서 건축을 공부한 그레이브 교수는 뛰어난 드로잉 및 회화
실력이 스며든 독특한 건축조형및 고대로마의 유물에서 느낀 감동을
특유의 역사적 형태성으로 살려낸 조형미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다.

작품전에는 주방가구 및 테이블, 의자, 식기류, 양탄자, 장신구류,
가죽제품, 손목시계 주전자 컵 등 그레이브스가 직접 디자인한 다양한
실내건축 소품과 생활용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798-0110.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