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일본에서 빠르면 내달중에라도 총선거가 실시될
전망이다.

일본언론들은 6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가 이달하순경
임시국회를 소집해 곧바로 중의원을 해산키로 결심했다고 일제히 보도
했다.

하시모토수상은 다음주초 연립여당인 사민당 사키가케와 의견조정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조기총선합의를 도출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총선거는 빠르면 10월20일 늦어도 12월8일까지는 실시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하시모토수상이 조기총선방침을 굳힌 것은 소비세율인상문제(3%에서
5%로)및 가토 고이치(가등 일)간사장의 부정정치헌금의혹등에 대해 야
당인 신진당이 맹공을 펼치면서 자민당내에서도 조기해산을 요구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평가된다.

또 소장파의 리더격인 하토야마 유키오(구산유기부)의원이 신당창당을
표명하면서 연립여당내부의 결속이 흔들리고 있는 점도 중요배경의 하나
로 분석된다.

하시모토총리는 최근 각종여론조사에서 내각지지도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장 선거를 실시하는 것이 오히려 자신의 총리재선에도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시모토총리는 당초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정상회담등을 통
해 성가를 높인후 내년1월의 정기국회에서 중의원을 해산한다는 시나리
오를 갖고 있었다.

이번선거와 관련해서는 <>자민당및 연립여당이 어느 정도의 의석을
확보할지 <>소비세율인상반대등을 내건 신진당을 유권자들이 어떻게 평
가할지 <>하토야마를 중심으로한 신당창당움직임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이 최대촛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가관측통들은 이번 총선에서도 자민당이 단독과반수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면서 앞으로도 연립내각체제유지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