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시설 설치에 대한 정부의 자금지원이 대폭 늘어난다.

정부는 8일 에너지절약전문기업의 시설투자를 활성화기 위해 내년도
융자금을 올해(30억원)보다 6백66.7% 늘어난 2백30억원으로 결정했다.

에너지절약전문기업이란 에너지를 많이 쓰는 기업및 빌딩 등을 대상으로
고효율 조명기기 대체사업을벌여 전기료 절감액등으로 투자비와 이윤을
회수하는 업체이다.

이 제도는 지난 92년부터 도입되었으나 자금 부족으로 지난해 9개업체중
삼성엔지니어링 중앙개발 태일정밀 등 3개사만이 모두 5건에 39억5천7백만원
(정부 융자 28억1천만원 포함)을 투자하는데 그쳤다.

재경원관계자는 "에너지수용가측이 에너지절약 전문기업의 시설투자로
얻은 이익을 배분하는데 다소 거부감을 갖고 있는데다 에너지 가격 자체가
저렴해 이 사업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해왔다"며 "에너지수입을 절감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