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18개 회원국 기업인들이 회원국을 자유롭게
왕래하는 것을 보장하는 "APEC 기업인 여행카드제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8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필리핀 다바오에서 열렸던 제3차 APEC
고위실무자회의(SOM)에서 이같은 내용이 집중 논의됐으며 다음달 제4차 고위
실무자회의와 오는 11월의 APEC각료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가 제안한 APEC 기업인 여행카드제도는 미국과 중국 등이 입.출국관리
상의 실무적인 어려움을 들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으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역내국가들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반도체 반도체장비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통신장비 등
정보기술협정(ITA)대상 품목에 대해서는 역내 관세를 없애는 방안이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논의됐다.

한편 다음달 18일부터 사흘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4차 고위실무자
회의에서는 역내 무역.투자자유화를 위한 각국의 행동계획 최종안을 취합한
공동행동계획(MAPA)을 채택, 11월의 각료회의및 정상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