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루평균 68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이중 28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로 환산하면 12.2명으로 미국 (2.1명),
독일 (2.0명), 일본 (1.6명) 등 선진국에 비해 6배정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교통부가 8일 발표한 "96년도 교통안전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5년 111만3,000대에 불과하던 자동차등록대수가 95년 846만8,000대로
7.6배 증가했으며 운전면허소지자는 408만8,000명에서 1,640만3,000명으로
우리나라 국민 4명중 한명이 운전면허증을 갖고 있다.

또 지난 85년부터 10년간 자동차사고는 연평균 5.4%씩 증가했으며
사망자는 3.2%,부상자는 6.0%씩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사고발생건수및 부상자수는 각각 6.5%와 5.5% 감소한
반면 사망자는 2.3% 증가하는 기형 구조를 보였다.

전체적인 사고건수 감소는 경찰의 단속및 범칙금인상에 따라 운전자들이
조심운전을 한데 따른 것이나 사고규모가 대형화되면서 사망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교부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교통안전시설 확충과 안전문화 정착
캠페인 등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이를통해 오는 2001년에는 연간 1만890명 (95년)에 달하는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7,000여명 수준으로 줄일 방침이다.

한편 각국의 교통사고를 국제적으로 비교할 수있는 1만대당 사망자수는
국제사고예방기구 (PRI)가 조사한 36개국중 10번째이지만 상위권국가가
보츠와나 모로코 중국 오만 등이어서 사실상 이부문 1위에 해당된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