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 및 수출차질액이 작년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
로 나타났다.

9일 통상산업부와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일까지 노사
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액은 1조6천1백44억1백만원으로 작년 동기의 1조2백55
억7천7백만원보다 57.4%(5천8백89억2천4백만원)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출차질액도 3억7천5백49만6천달러로 작년 동기의 1억9천7백
87만5천달러보다 89.8%(1억7천7백62만1천달러)가 늘어나 현재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는 무역수지 적자폭을 더욱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
다.

올들어 지난 4일까지의 노사분규 건수가 총 75건(제조업 40건)으로 작년
동기의 73건(42건)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았는데도 생산 및 수출차질액이 급
증한 것은 자동차와 조선 등 중화학업종에서의 파업이 빈발했고 분규도 장
기화 됐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의 경우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 아시아자동차 현대정공 만도
기계 기아모택 등이,조선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과 한진중공업 한라중공업
현대미포조선소 등이 노사간 마찰을 빚었거나 현재 분규가 진행중이다.

특히 현대정공 울산 및 창원공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임금인상 등을 주장
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했고 두산기계와 거평시그네틱스,한주등도 파업이 진
행중이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