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한번 찾아온 고객은 발길을 끊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일 영업을 시작한 장은투자신탁운용회사의 민창기 사장은 고객이
생각하는 기대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이 투신운용사의 기업사명
(Coporate Mission)이라고 강조했다.

"펀드매니저의 세계는 프로 스포츠의 세계와 비슷합니다.

훌륭한 선수를 선발하고 육성하는 감독의 역할을 하겠다"며 사령탑으로서의
야무진 각오를 다졌다.

수익률 극대화전략으로 그는 "KOSPI200 편입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지만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당분간은 성장성이 뛰어난 개별
중소형주 중심으로 종목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쟁력있는 성과를 보여준다면 규모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며 수익률을
올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부터 에버그린60(100억규모)의 판매에 들어갔으며 주식형만
허용된 내년 8월까지 펀드운용규모를 1,500억원정도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는 채권형과 초단기금융상품(MMF) 등의 상품도 개발, 판매할
예정이다.

외국인한도확대에 대해 민사장은 "정부의 이번 조치는 침체된 증시에
다소 생기를 불어넣을 전망입니다.

내년 상반기 기업들의 영업전망이 오는 9~10월이면 파악가능해 내년경기가
좋아진다고 확인되면 10월부터는 주식시장도 활기를 띨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선진국에서는 은행저축보다는 투신사 수익증권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고
간접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민사장은 주식시장 전반에 대해 "한국의
경제성장속도를 감안하면 지금의 주식값은 매우 싼 편이며 조만간 한차원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신업계 내부문제에 대해선 "투신업계가 금융산업중 가장 성장성이 높지만
과당경쟁을 극복하기 위해선 중장기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0일자).